두 번째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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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02회 작성일 20-07-08 12:08두 번째 커밍아웃
남녀 사이에 우정 같은 거 없다지만, 한유빈과 김수헌의 우정은 세상 그 무엇보다 견고하다. 아니, 견고하다고 믿었다.
수헌은 10년 전 커밍아웃을 했고, 근사한 남자친구가 있었으며, 유빈은 그런 수헌의 곁에서 외골수 게이 인생 10년을 똑똑히 목도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다. 유빈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아도 천하의 김수헌은 눈 하나 깜짝 안 할 거라는 것에.
“야. 나 키스했다?”
하지만 그런 자만이, 유빈의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유빈의 첫 키스 소식에 돌연 눈빛을 바꾼 10년 지기 친구는,
“보여줄까? 어떤 키스가 잘 하는 건지?”
그렇게 갑자기 제게로 몸을 기울여 왔다. 대책 없이, 예고도 없이.
그녀의 밍숭밍숭했던 첫 키스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내려는 듯, 거칠고 아찔한 키스를 퍼붓던 수헌은 10년간 지켜왔던 누군가와의 계약을 깨고 고백한다.
“나, 게이 아니야.”
오랫동안 뱉어내고 싶었던 그 말 한마디.
수헌은 그렇게 두 번째 커밍아웃을 시작하는데…….
수헌은 10년 전 커밍아웃을 했고, 근사한 남자친구가 있었으며, 유빈은 그런 수헌의 곁에서 외골수 게이 인생 10년을 똑똑히 목도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다. 유빈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아도 천하의 김수헌은 눈 하나 깜짝 안 할 거라는 것에.
“야. 나 키스했다?”
하지만 그런 자만이, 유빈의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유빈의 첫 키스 소식에 돌연 눈빛을 바꾼 10년 지기 친구는,
“보여줄까? 어떤 키스가 잘 하는 건지?”
그렇게 갑자기 제게로 몸을 기울여 왔다. 대책 없이, 예고도 없이.
그녀의 밍숭밍숭했던 첫 키스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내려는 듯, 거칠고 아찔한 키스를 퍼붓던 수헌은 10년간 지켜왔던 누군가와의 계약을 깨고 고백한다.
“나, 게이 아니야.”
오랫동안 뱉어내고 싶었던 그 말 한마디.
수헌은 그렇게 두 번째 커밍아웃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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