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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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74회 작성일 20-07-07 16:03마녀의 장례식
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여인.
젊고 잘생긴 황태자, 슈벨리안의 태중 혼약자이자
긍지 높은 공작가의 금지옥엽 외동딸인 나, 로체이나 드 비아트리스.
이기적이던 나는 주변의 반대에도 리안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랑이 독이 되어
아버지에게 황제 시해라는 끔찍한 죄를 저지르게 할 줄이야.
진실을 깨달았을 때에는 가문의 모든 것이 나로 인해 무너진 뒤였다.
“우린, 애초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 로체.”
사랑하는 이의 잔인한 말과 함께 눈을 감은 그때,
열여덟의 과거로 돌아온 나.
다시 주어진 삶에 새로운 미래를 꿈꿨건만
그 순간 들려온 황제의 부고에 나는 좌절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번 삶에선 내게 쌓인 업보와 죄악을 풀어내리라.
리안이 진실을 알도록, 날 경멸하도록,
끝내는 날 버리도록, 날 죽이도록 만들리라.
나는 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여성이 아니었다.
가장 추악하고 탐욕스러우며
타인의 불행을 몰고 다니는 마녀(魔女)였다.
젊고 잘생긴 황태자, 슈벨리안의 태중 혼약자이자
긍지 높은 공작가의 금지옥엽 외동딸인 나, 로체이나 드 비아트리스.
이기적이던 나는 주변의 반대에도 리안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랑이 독이 되어
아버지에게 황제 시해라는 끔찍한 죄를 저지르게 할 줄이야.
진실을 깨달았을 때에는 가문의 모든 것이 나로 인해 무너진 뒤였다.
“우린, 애초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 로체.”
사랑하는 이의 잔인한 말과 함께 눈을 감은 그때,
열여덟의 과거로 돌아온 나.
다시 주어진 삶에 새로운 미래를 꿈꿨건만
그 순간 들려온 황제의 부고에 나는 좌절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번 삶에선 내게 쌓인 업보와 죄악을 풀어내리라.
리안이 진실을 알도록, 날 경멸하도록,
끝내는 날 버리도록, 날 죽이도록 만들리라.
나는 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여성이 아니었다.
가장 추악하고 탐욕스러우며
타인의 불행을 몰고 다니는 마녀(魔女)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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