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나와 당신의 원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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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7회 작성일 24-10-08 12:25죽은 나와 당신의 원수를 위하여
“당신을 사랑했었습니다, 아프릴리스.”
차디찬 북부 땅으로 위에서 리스는 남편을 올려다봤다.
결혼한지 2년 만에 원인 모를 병을 앓게 된 이후, 리스의 인생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남편에게 방치당하고 결국 버림받은 삶의 끝에서, 리스를 거둔 건 그녀의 가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남자였다.
“테오판.”
리스는 마지막으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조금 더 일찍 테오판을 만났더라면.
칼레스가 아닌, 그의 아내였다면.
……어떤 삶이었을까.
그의 품에서 숨이 멈춘 후 다시 눈을 떴을 때,
리스는 애처롭게 사랑을 속삭이는 칼레스의 눈앞으로 돌아와있었다.
***
테오판은 제게 손을 내민 여자를 바라보았다.
가증스러운 가문의 성을 가진 공녀, 제 원수의 하나뿐인 딸. 그런 수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미소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
“저는 아버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혼을 할 생각이에요.”
“방패가 되어 달라.”
“정확하네요.”
리스는 빼앗긴 땅을 돌려주는 대가로 테오판을 파혼 계획에 이용할 작정이었다.
테오판은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복수의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그는 언제나 마음을 죽여야 했다.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공녀.”
스스로 마음을 속이고 그녀의 손을 잡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차디찬 북부 땅으로 위에서 리스는 남편을 올려다봤다.
결혼한지 2년 만에 원인 모를 병을 앓게 된 이후, 리스의 인생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남편에게 방치당하고 결국 버림받은 삶의 끝에서, 리스를 거둔 건 그녀의 가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남자였다.
“테오판.”
리스는 마지막으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조금 더 일찍 테오판을 만났더라면.
칼레스가 아닌, 그의 아내였다면.
……어떤 삶이었을까.
그의 품에서 숨이 멈춘 후 다시 눈을 떴을 때,
리스는 애처롭게 사랑을 속삭이는 칼레스의 눈앞으로 돌아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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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판은 제게 손을 내민 여자를 바라보았다.
가증스러운 가문의 성을 가진 공녀, 제 원수의 하나뿐인 딸. 그런 수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미소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
“저는 아버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혼을 할 생각이에요.”
“방패가 되어 달라.”
“정확하네요.”
리스는 빼앗긴 땅을 돌려주는 대가로 테오판을 파혼 계획에 이용할 작정이었다.
테오판은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복수의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그는 언제나 마음을 죽여야 했다.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공녀.”
스스로 마음을 속이고 그녀의 손을 잡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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